울산대병원 노조 파업… "화장실도 못가... 인력 충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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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5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필수인력은 참여하지 않아 파업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길어지면 환자들의 불편도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이날 울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추가 인상 △인력 충원 등 23가지 단체협약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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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5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필수인력은 참여하지 않아 파업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길어지면 환자들의 불편도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이날 울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 조합원(1,789명)의 20% 수준인 350여 명이다. 노조는 16~20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77.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23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8월 17일 상견례 이후 18차례 만났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추가 인상 △인력 충원 등 23가지 단체협약안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액팅(환자의 혈압을 재거나 투약하는 행위)간호사 등 인력 충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간호조무사의 경우 1명당 환자 30명이 내부 기준인데 실제로는 50명이 넘는 환자를 보고 있다”면서 “야간에 1명이 근무를 하는 병동도 많아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 사직을 고민하는 직원도 숱하다”고 말했다. 반면 병원 측은 “이미 기본급 3% 인상, 격려금 일부 인상,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 업계 최고 수준안을 제시했고, 더 이상은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길어지면 진료 차질도 불가피하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외래 진료 등 모든 의료서비스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인데, 추가 교섭에 성실히 임해 환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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