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에 5조 태운 `겁 없는 개미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4~25일) 상장지수펀드(ETF) 중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그 중에서도 지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곱버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버스 ETF로 거래대금 폭증
전문가 "변동성 커져 주의필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4~25일) 상장지수펀드(ETF) 중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이 ETF의 거래대금은 5조원에 육박한 4조9815억원을 기록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그 중에서도 지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곱버스'다.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다. 실제로 4조1339억원으로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큰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수익률이 16%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기준 3위에 오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도 3조6710억원이 몰렸다.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인버스 상품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25일 기준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4개를 제외하고 모두 인버스 ETF가 차지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BSTAR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으로 이 기간 18.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13% 하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10.35%),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8.89%),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8.74%),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8.89%),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8.61%),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8.55%) 등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국채금리 부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주식시장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증시 추가 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진 환경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조정이 길어지면 다시 되돌림 장세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주식 가격이 전저점을 하회해 단기간에 급락하는 움직임)시킬 수 있는 변수"라면서도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들어서자 흰옷 입은 기마부대 밀착 호위…카타르 국왕과 회담
- 달리는 SUV 유리창에 갑자기 박힌 총알…인근에 미군 사격장 있어
- `마약 의혹` 이선균에 광고모델 약국들 비상…얼굴 가리고 이름 지우기
- `친딸 성추행` 파렴치 아빠 징역 10년
- 급류에 차량 휩쓸려…베트남서 한국인 관광객 4명 사망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