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담은 택배 … 친환경으로 갈아입는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10.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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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신백선물관'
접착테이프 안쓰는 날개박스
천연종이 선물카드까지 동봉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이 친환경 옷을 입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5일 온라인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전용 택배 포장을 도입했다. 접착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테이프리스 박스'에 천연 종이로 만든 '선물 카드'를 더해 품격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담았다.

이번에 도입한 선물하기 전용 택배 상자는 테이프를 쓰지 않고도 봉합할 수 있도록 만든 '날개박스'다. 조립형 상자를 순서대로 접은 뒤 상자 윗면에 난 홈에 날개를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다. 그대로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이 쉽고, 테이프를 뜯느라 상자가 훼손될 일이 없어 가정에서 재사용하기에도 좋다. 재활용률과 편의성을 높인 한편, 상자의 외관은 신세계의 심벌 'S'를 형상화한 패턴으로 신세계만의 고급스러운 품격을 담았다. 옆면은 리본을 두른 듯한 모양으로 인쇄해 일반 택배 상자와는 달리 선물 상자를 받는 기분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친환경 배송 상자에는 '선물 카드'가 동봉된다. 표백이나 코팅을 하지 않은 천연 종이로 제작한 카드에는 '당신만을 위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마음을 보내는 선물에 제격이다. 주문 1건당 신세계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1장도 함께 제공한다.

친환경 패키지는 SSG닷컴 선물하기 페이지에서 신세계백화점 상품(식품 및 부피가 큰 일부 제품 제외)을 구매해 선물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보내는 고객이 선물을 결제하고 받는 고객이 주소를 입력하면 백화점 상품을 선물하기 전용 친환경 택배 상자에 넣어 배송한다. 이는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이 선도해 온 친환경 쇼핑 문화를 선물 배송 서비스에도 도입하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2011년 백화점 최초로 종이 전단 광고를 없애고, 2015년 모바일 SSG결제 서비스와 연동해 전자영수증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쇼핑 문화 정착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려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설 명절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기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설부터는 명절 선물세트에 목재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보랭팩에 젤 형태 냉매제 대신 물을 넣어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연간 약 2400만장 쓰이던 비닐봉투를 2020년 없앴으며, 올 추석에는 냉동 정육 제품을 담는 박스까지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재사용 펄프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포장 선물세트의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는 2016년 처음 도입된 이후 매년 이용자가 늘어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선물하기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선물한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주문 건수는 61%, 매출은 88% 늘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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