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끈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사진=뉴시스(동아방송예술대학교 홈페이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80세에 별세했습다.

동아그룹 최준문 창업주의 장남인 최 전 회장은 1968년 동아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을 시작했고. 1978년 동아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1983년 단일 토목 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동아건설은 국내 최고 건설사로 올라섰습니다.

동아그룹은 한때 계열사 22곳을 거느린 재계 10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1994년 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성수대교가 붕괴한 데 이어, IMF 외환위기 때 유동성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었습니다.

최 전 회장은 1998년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임했고 동아건설은 그해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1년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최 전 회장은 1985년부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등이 속해 있는 학교 법인인 공산학원의 이사장직을 맡아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