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다음 악재' 2차전지 동반 하락…증권가 전망은?

김진석 기자 2023. 10.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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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들이 25일 급락했다.

테슬라 실적 부진 이슈에 이어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주가를 짓눌렀다.

앞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국내 2차전주들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돼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반적인 하락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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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들이 25일 급락했다. 테슬라 실적 부진 이슈에 이어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주가를 짓눌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2차전지주들의 급락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보다 6만2000원(8.24%) 내린 6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8.78%, 6.80%씩 하락했다. 엘앤에프(7.39%), 금양(7.74%)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POSCO홀딩스 전 거래일보다 2만8500원(6.01%) 내린 4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주 포스코퓨처엠(10.16%), 포스코인터내셔널(9.05%)도 급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8%, 7%대 내렸다.

테슬라 어닝 쇼크에 이어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지난해 중순부터 다음해 중순까지 2년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한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국내 2차전주들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돼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반적인 하락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노이즈가 거세지면, 그간 바이든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온 2차전지 주가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트럼프 정부는 친 내연기관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분석 리포트에서 "미국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전망은 바이든의 재선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과매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2차전지주들의 약세에 양대 지수도 힘을 잃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4포인트(0.85%) 내린 2363.17, 코스닥 지수는 14.02포인트(1.79%) 내린 770.84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펼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456억원, 1235억원씩 팔아치웠다. 기관도 628억원, 411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611억원, 1482억원씩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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