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즐길 땐 언제고"VS"정부 지원 필요"…남태현, 어불성설과 옳은 말 그 사이 [TEN피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대한민국이 마약 스캔들로 떠들썩한 와중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가수 남태현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마약 중독 치료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을 시작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 중추신경계 약물이 몸에 즉각적으로 주는 효과에 대해 편리함을 느끼고 굉장히 의존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태현은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약물이 주는 즉각적인 효과를 얻고 싶었고 대마초를 시작으로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어떤 마약을 접했는지도 상세하게 덧붙였다.
앞서 남태현은 방송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마약을 투약했던 사실을 후회한다며 대중들에게 거듭해서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비춰왔다. 그는 "나는 가수이지만 그전에 인성은 X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며 X치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자책했다.
남태현은 현재 인천의 주거형 마약중독 재활시설인 '다르크'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4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약물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얘기를 듣고 약물 전문 병원에서 치료도 겸하고 있다"면서 "집단 상담을 통해 매일 약물 중독자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중독 문제를 이겨나갈 수 있을지 회의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치료 과정도 공유했다.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치료 과정을 상세히 공유하고 낱낱히 밝히는 결연한 의지가 나름대로 돋보인다. 그러나 네티즌들에게 논란이 된 발언은 다음부터다.
국회에서 남태현은 약물을 끊는 데에 도움이 된 국가나 민간 지원이 있냐는 질문에 "재활센터에 입소해 매일 같이 느끼는 바로는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도 많이 늘고 있는데 지원이 너무 부족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약물 중독자들은 24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엄격히 자신을 통제하며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재활 센터는 센터장님들이 다 사비로 운영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남태현은 "약물을 하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없고 약물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가 도와줘야 한다"며 "직업재활 등을 통해 ‘난 약물이 아니어도 이렇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깨닫도록 공동체가 도와주기 때문에 마약퇴치운동본부 같은 기관도 중요하지만 재활시설이 정말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공동체의 지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약물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데에는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남태현의 이 같은 발언에 대중들은 "누가 마약 하라고 했나. 불법 저지른 범죄자 재활까지 지원을 해야 하냐"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대한민국에서 금지된 마약 투약을 한 것은 그들인데 왜 나랏돈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냐는 것.
한편으로는 "다이어트약 등으로 의도치 않게 마약을 접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제도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시기는 맞다"면서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현재 마약 스캔들로 화두에 오른 이선균 외에도 유아인, 비아이 등 다수의 유명인들이 마약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수많은 유명인들의 마약 투약 소식이 더이상 놀랍지만도 않게 된 지금, 더이상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따라서 더 많은 이들이 마약을 접하기 전에 국가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법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의지가 아닌 타의로 마약을 접한 피해자들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는 맞다.
다만 국가의 눈을 피해 유흥을 즐기고 더 자극적인 쾌락을 쫓아 비싼 돈을 들여 스스로 나서서 몸을 해친 것은 그들인데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국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다 즐겨놓고 이제 와서?"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발언임은 틀림없다.
같은 말을 해도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불성설이 될 수도, 선한 영향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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