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부도 오염 방류 찬성 안해" 야 "일본 정부 입장만 대변"(종합)

[국감초점] "한일 관계 위해 국민 건강 등한시 하는 것 아냐"
"정부, 해양 투기가 국제 기준에 충족하는 일본 입장에 동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강수련 기자 = 25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않고 있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일본에 방류를) 하지 말라고 해도 일본이 방류 했을 때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에 두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일 관계를 위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등한시하면서 일본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같은당 최춘식 의원은 "2011년 사고 당시 지금 방류 규모보다 10배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정화와 희석 과정을 거쳐 12년을 살아왔지만 특별한 지장이 있다는 얘기가 과학적으로 검증된바 있냐"고 반문했다.

반면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국민은 늘 옳다고 누가 말했냐. 대통령이 이 말씀을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했다면 지금이라도 일본이 주장하는 안전하게 처리된 오염수를 일본 영토 내에 지금까지 검토된 다양한 방법으로 보관하라고 주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윤준병 의원은 정부는 "일본 오염수 해양 투기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 금수조치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잃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해양 투기가 국제 기준, 특히 IAEA의 기준에 충족한 것으로 보고됐다는 일본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해 일본 내 수입 금지 지역에 생산된 식품을 구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데도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윤 의원의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고 윤 의원이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