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최대 수혜주…롯데관광개발, 중국 관광객 업고 반등할까
다음 달부터 제주도-중국 노선 본격 시작함에 따라 기대감도 커져
흑자 전환 기대에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반등을 모색한다. 카지노 부문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부터 제주도-중국 단체관광이 본격화하는 만큼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5일 증시에서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2.91%) 오른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8월 말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 여행이 허용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한 달 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재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숫자가 늘며 카지노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이 집계한 올해 9월 한 달 동안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8만30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00여명이 제주도를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늘었다. 제주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위치한 드림타워 카지노 방문객 숫자도 올해 초 1만명대에서 지난 5월 2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3만명에 근접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67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가량 증가한 10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카지노는 전년 동기 대비 398.5% 늘어난 523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8% 늘어난 100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20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제주도-정저우(180석, 주 2회)를 시작으로 11월 허페이·푸저우, 12월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단체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까지 포함하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 국제선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가 과거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인기가 있었던 만큼 이른 시일 내 중국 단체 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 제주-중국 노선은 주 169회로 27개 도시를 운항해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8일간 이어진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 롯데관광개발은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객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에서는 11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순매출이 143억2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9월 매출액의 77%를 8일 동안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 카지노, 쇼핑몰 등 부대시설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는 호텔 내 사업장을 임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나 식음료비 등 부대시설 이용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0월에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숫자는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과 12월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 드림타워 객실점유율(OCC)은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카지노 드랍액(게임칩 환전금액)과 방문객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단기 주가 조정은 확실한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남수 연구원도 "11월 제주도 국제노선 증편과 12월 연말 효과까지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카지노 성적은 3분기 대비 60% 이상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순이익 턴어라운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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