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성 배터리協 부회장 "흑연 수출통제...中, 美에 던지는 승부수"

이한얼 기자 2023. 10.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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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최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행보를 보인 것 관련해 미국에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부회장은 또 중국 기업이 국내 기업과 JV를 설립하는 게 IRA를 우회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FEOC가 발표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그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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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PEC 회의 중요 변곡점"...印尼·中, 美에 승부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제주=이한얼 기자]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최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행보를 보인 것 관련해 미국에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성 부회장은 지난 24일 제주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K-배터리 R&D 포럼'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중 전략 경쟁 차원에 있어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 던지는 메시지이지 않을까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개선·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오는 12월부터 군수용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는 흑연 소재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몇 개월 분량 부분에 있어서 흑연 관련 재고들은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11월 정상회의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지난 24일 제주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 K-배터리 R&D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박 부회장은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의 합작법인 형태에 대해서는 해외우려집단(FEOC)발표를 신중히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에서는 분명하게 연말까지 'FEOC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 확약을 했다"면서 "한국 정부와 업계의 입장은(미 당국에) 충분하게 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배터리 공급망의 특성을 충분하게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에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 핵심 광물 거점을 마련하고 미국과 파트너 역할을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박 부회장은 또 중국 기업이 국내 기업과 JV를 설립하는 게 IRA를 우회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FEOC가 발표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그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IRA상 미국이 인도네시아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할지 여부에 관해서도 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한 부분은 미국에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중국 자본이 현저한 인도네시아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할 것이냐는 게 관건"이라고 해석했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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