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절친 김하성과 탄탄한 친분…” 샌프란시스코의 치밀함, 이러려고 1517승 감독 모셔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 절친 김하성과 탄탄한 친분을 쌓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밥 멜빈 감독을 영입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수의 미국 언론이 그렇게 밝혔다.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나지 않은 상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막판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하면서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최근 샌디에이고와 1년 계약이 남은 멜빈 감독과 인터뷰를 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인터뷰를 허락한 순간 멜빈 감독의 샌프란시스코행은 확정적이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변화 의지가 강하다.
멜빈 감독은 스타군단 샌디에이고를 2022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끌며 덕장임을 증명했다. 통산 1517승 1425패.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은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막판 A.J 프렐러 단장과 불화설이 떠올랐다. 디 어슬레틱은 시즌 내내 소통이 제대로 안 됐다고 폭로했다. 멜빈 감독의 이적은 불화설이 사실이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가 왜 멜빈을 영입하려고 하는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가올 오프시즌에 굵직한 FA들을 영입하려고 하는데,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잘 모으는 멜빈 감독이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퇴짜를 맞고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에 실패한 1년 전 오프시즌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다”라면서 “한국과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라고 했다. 2003~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시절 이치로 스즈키와 함께했던 경력을 짚었다.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KBO 최고선수 이정후에게도 맹공을 퍼부을 계획이다. 샌디에이고에서 야마모토와 같은 에이전트의 다르빗슈 유와 잘 어울렸다. 다르빗슈는 일본 선수들에게 영향력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절친한 관계까지 소개했다. 디 어슬레틱은 “멜빈 감독은 지난 2년간 이정후의 절친 김하성과 탄탄한 친분을 쌓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WAR 5.8(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로 내셔널리그 8위였다. 그는 멜빈 감독이 매일 기회를 주기 전에는 뜨지 못했다”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의 분석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치밀하다. 파한 자이디 사장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멜빈 감독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사실 멜빈 감독으로선 프렐러 단장보다 자이디 사장을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밖에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윈-나우 모드이며, 자이디 사장을 위해서 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일할 감독을 찾다 보니 멜빈 감독이 제격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멜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도 잘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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