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금호강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 계획대로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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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금호강 팔현습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보도교 건설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가 부실 환경영향평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지연되자 수성구의회가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는 수달, 삵, 원앙 등 법정보호종이 단 3종만 기록돼 있는데 직접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리부엉이, 담비, 황조롱이 등 9종이 발견됐다"며 "금호강 팔현습지에 보도교를 조성하면 강에 교각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어류 활동을 방해하는 등 환경을 파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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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보도교 건설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가 부실 환경영향평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지연되자 수성구의회가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25일 성명서를 내 "도시 주변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는 수달, 삵, 원앙 등 법정보호종이 단 3종만 기록돼 있는데 직접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리부엉이, 담비, 황조롱이 등 9종이 발견됐다"며 "금호강 팔현습지에 보도교를 조성하면 강에 교각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어류 활동을 방해하는 등 환경을 파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보도교 공법을 바꾸고 45개의 교각수를 6개로 줄이는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법정보호종이 추가로 나오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신뢰할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의 재검토를 요구하자 대구환경청은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거짓부실위는 환경영향평가서 등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검토한 후 문제가 생기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생태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환경청이 멸종위기종 서식처로 밝혀진 곳에 토목공사를 밀어붙이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방길이 있고 산책로도 잘 정비된 곳에 다리를 놔 가면서 산책로를 만드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산책로를 연결해 달라'는 민원이 있다. 주민들이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도교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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