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부족 메꾸는 이차전지…9월 코스닥 거래대금 60%↑
8월부터 전년과 세수 차이도 좁혀
주식을 매도할 때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금의 0.2%를, 코스피 시장에서는 0.05%를 증권거래세 명목으로 부과한다.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에 세수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의 총거래대금은 204조원으로 전년 동월의 124조원보다 64.52% 증가했다.
10월의 경우에도 24일까지 집계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지난해 9월의 76조원에 비해 20조원 증가한 96조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월 거래대금도 전년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과 10월(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각각 154억원과 104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는데, 올해 9월과 10월(24일 기준)에는 그보다 소폭 증가한 158억원과 119억원이 거래대금으로 집계됐다.
테마주 열풍이 거세지면서 지난 8월부터 실제 세수도 전년도와의 격차를 좁혀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의 증권거래세 누계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7000억원 감소했으나 지난 8월부터는 차이가 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고부터 징수까지 한 달가량이 걸리는 증권거래세의 특성상,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130만원을 돌파하는 등 코스닥 시장이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 지난 7월의 거래대금 증가세가 8월 세수부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지난 9월 기재부 역시 재추계를 통해 올해 증권거래세 수입이 본예산 편성 당시 추계치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닥 거래대금의 폭발적인 증가를 테마주 열풍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을 이끄는 대형 반도체주 주가에 비해 에코프로로 대표되는 이차전지주 등이 전년보다 각광을 받으면서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거래대금은 주가와 거래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지금 개인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이차전지주의 주가가 높고 거래량이 많으므로 거래대금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며 “또 로봇이나 AI 관련 소부장 등 투자자들이 선호할만한 테마들이 올해 양산됐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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