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악' 감독 "임세미·비비 여성캐 더 입체적으로" [N인터뷰]③

윤효정 기자 2023. 10.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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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이 여성캐릭터를 연출하면서 입체적인 면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을 연출한 한동욱 감독을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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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이 여성캐릭터를 연출하면서 입체적인 면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을 연출한 한동욱 감독을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부당거래'의 조감독을, '남자가 사랑할 때'의 감독을 맡았던 한 감독은 '최악의 악'을 통해 처음 드라마를 선보였다.

기존의 언더커버 장르물과의 차별화가 관건이었다. '최악의 악'은 언더커버에 사각관계 멜로를 더해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 복잡해진 관계와 감정선이 얽히면서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몰입도 높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날 10회부터 12회까지 최종회를 공개하는 가운데 한동욱 감독은 "시청자분들의 추측을 많이 보고 있는데 예상과 다른 결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의정을 대하는 기철의 감정연기 디렉팅은 어떻게 했나.

▶과거에 좋아했는데 헤어진 거다. 다시 만났을 때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느낌인 거다. 눈물이 나거나 감정이 많이 올라오는 신은 많이 빼려고 했다. 지금도 순정파인데 리더의 느낌이 더 안 날까봐 뺀 게 많았다. 기철이가 의정이를 의심하면서도 믿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준모가 장례식장에서 감정을 터뜨리는 신은 완전히 대비되더라.

▶장례식장에서 원래는 절하는 신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뭔가 감정선을 건드리는 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더커버물이라고 해서 사건, 극복만 있는 게 아니라 고충이 나와야 한다. 부부 이야기니까 부부가 갖는 고충을 보여주려고 했다. 의정이와 준모가 서서히 갈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사를 겪으면서 미묘하게 자신도 모르게 틀어져야 되는 거다. 작전이지만 어쩔 수 없이 틀어지는 느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누아르 장르에서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됐을 것 같다.

▶의정이가 경찰이고 해련이가 마약상인데 이들의 생활을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 것이며 이런 캐릭터가 단순히 남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역할인가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의정이도 마찬가지로 기철이에게 다가가지만 그게 수사의 방향이고 의정이가 해야 하는 일로 보여주려고 했다. 의정이가 기철이에게 사랑한다고 하는 것도 심리전의 하나다. 해련이 자체도 마약상이지만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한다. 그런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주체적으로 보이는 장면은 후반부에 더 드러난다. 그 점을 봐달라.

-장르물 속 팜므파탈 캐릭터는 '타짜' 정마담을 변형하는 형식이 많다. 해련은 어떻게 설정했나.

▶나도 처음에는 정마담처럼 센 캐릭터로 가려고 했다. 첫 등장은 분위기나 스타일도 세게 나오지 않나. 그러다 점점 준모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해지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 해련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의정이도 준모에게는 따뜻한 아내이지만 냉철하게 변하는 모습이 있다.

-이 작품에서 거둔 성과는.

▶첫 드라마인데 한 번에 공개되는 게 아니어서 시작과 끝이 중요했다. 시청자들이 다음을 보게 만들어야 하지 않다. 12부작 큰 틀의 밸런스가 있고 회차별로 밸런스도 있다. 그게 중요해서 첫 시도에 많은 노력을 했다. 배우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도 다같이 고민을 해서 만든 작품이어서 더 마음에 많이 남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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