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포니 쿠페' 정신 계승해 전기차 개척"

배지윤 기자 2023. 10.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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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동차를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었던 '포니 쿠페'의 정신을 계승하겠다."

이 부사장은 포니 쿠페의 정신을 계승하는 현대차 모델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비전74'를 꼽았다.

이 부사장은 "포니 쿠페를 통해 이루지 못한 경험을 기반으로 고성능의 N시리즈를 만들었다"며 "수소는 현대차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장점이다. 우리는 선배들이 못 이룬 꿈을 재해석해 이 수소전기차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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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 축제 '애드아시아 2023' 참석
1970년대 양산 추진했다 무산된 비운의 차량…"많은 영감 남겨"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애드아시아 2023'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동차를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었던 '포니 쿠페'의 정신을 계승하겠다."

이상엽 현대자동차(005380) 부사장은 2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애드아시아 2023'에서 "전기자동차 시대에 이 같은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부사장은 'Shaping the Future with Legacy-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린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 발표에 나섰다. 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의 사례를 제시하며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포니 쿠페는 지난 1975년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 스포츠카다. 양산 직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 부사장은 "당시 창업주가 글로벌 회사들은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다며 포니 쿠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 차량(포니 쿠페 콘셉트)을 출품하고 양산을 준비했으며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70년대 중후반 2차 오일쇼크가 오면서 경제상황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업 부서의 반대로 대한민국 최초 스포츠카 프로젝트가 1977년도에 중단됐다"며 "양산의 꿈을 이루지 못한 꿈같은 자동차이지만, 디자인 역사에서 좋은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산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포니 쿠페가 자동차 산업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이유는 뛰어난 도전정신 때문이다. 실제 포니 쿠페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영화 '백 투더 퓨처'의 타임머신 차량으로 이름을 알 '드로리안 DMC 12'에 영감을 준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마세라티·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도 영감을 줬다.

이 부사장은 "당시 자동차를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분들이 스포츠카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지만, 이분들은 열정과 노력으로 리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쉐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엄청난 이야기는 현대차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한 히스토리"라며 "그만큼 (자동차 생산에 대한) 열정과 진정하게 임했던 스토리를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현대차가 미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포니 쿠페의 정신을 계승하는 현대차 모델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비전74'를 꼽았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 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상징인 직사각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이 부사장은 "포니 쿠페를 통해 이루지 못한 경험을 기반으로 고성능의 N시리즈를 만들었다"며 "수소는 현대차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장점이다. 우리는 선배들이 못 이룬 꿈을 재해석해 이 수소전기차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차는 670마력의 엄청난 파워가 있다. 가속성이 0㎞에서 100㎞까지 가속하는게 걸리는 시간은 3.4초"라며 "테스트 주행을 위해 서킷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지금은 양산 계획이 없지만 꼭 양산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이 자동차 이름을 '칠사'(74)로 붙인 것은 74년 토리노 모터쇼의 선배들의 열정과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받아서 계승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담고 있다"며 "당시에는 앞을 향해 전지하는 열정이 있었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우리 세대 몫이고 더 나아가 과거를 이끌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세대 역할"이라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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