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딱 4마리’ 하얀 퓨마, 이 귀염둥이 이름은 ‘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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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흰 퓨마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물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퓨마 형제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동물원이 처음 공개한 사진에서 생후 한 달 된 흰 퓨마는 코에만 분홍색 빛이 돌 뿐 몸 전체에 하얀색 털이 나 있었다.
동물원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어린 퓨마들의 털 색깔을 확연하게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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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흰 퓨마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흰 퓨마는 전 세계에서 4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 촌딸레스주 후이갈파시의 토마스 벨트 동물원은 2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생후 3개월 남짓인 흰 퓨마의 사진을 공개했다. 동물원은 “형제의 작은 사진, 이 귀염둥이들에게 여러분의 반응을 남겨달라”고 밝혔다.
동물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퓨마 형제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갈색 퓨마는 어깨동무하듯 흰 퓨마의 어깨 위에 앞발을 걸쳐 올렸다.
지난 8월 이 동물원은 생후 1개월인 하얀 퓨마를 사진으로 처음 공개했다. 니카라과에서 흰 퓨마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흰 퓨마는 이번에 태어난 퓨마를 포함해 단 4마리밖에 없다고 알려졌다.
동물원이 처음 공개한 사진에서 생후 한 달 된 흰 퓨마는 코에만 분홍색 빛이 돌 뿐 몸 전체에 하얀색 털이 나 있었다. 반면 어미 퓨마는 가슴과 배를 제외한 몸 전체가 갈색 털로 덮여 있다. 흰 퓨마와 함께 태어난 두마리 퓨마도 어미처럼 갈색 털에 검은색 반점을 지녔다.
동물원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어린 퓨마들의 털 색깔을 확연하게 구분됐다. 앞서 동물원이 9월 공개한 사진에서만 해도 작고 동그랗던 얼굴도 그사이 제법 날렵해졌다.
동물원은 흰 퓨마에 ‘신의 선물’이라는 의미의 ‘잇사이’(Itzae)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물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이름을 공개하며 “촌딸레스주에 큰 축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에서 잇사이라는 이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어미 퓨마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수의사조차 새끼 퓨마들에 접근하기 어려워 성별을 알 수 없었지만 이후 흰 퓨마의 성별은 수컷으로 판별됐다. 흰 퓨마가 유전적인 돌연변이인지 선천적인 병으로 백변화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물원은 현재 검은색 천으로 장막을 설치해 일반인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동물원은 퓨마들의 최종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다음달 초께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퓨마는 페루 남부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중앙아메리카 정글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발견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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