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인상, 인상, 인상...10번 연속 올린 유럽중앙은행 이번엔 ‘스톱’
26일 회의서 4.5%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유럽 인플레이션 속에 경제난 우려 가중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EC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CB 집행이사회는 오는 26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까지 0%이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총 10차례 회의 동안 매번 인상 결정을 내리며 현재 4.5%까지 급격한 긴축을 시도한 바 있다.
콘스탄틴 베이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 ECB가 추가금리 인상을 위한 옵션을 계속 열어두겠지만 금리인상 결정의 벽을 넘기는 상당히 높다”며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으로 금리인하가 얼마나 빨리 시작될 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CB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현재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평의회 등 각 기관 수장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유럽 경제가 침체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또, 국가들의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이자부담으로 연결되며 유럽경제를 더욱 힘들 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은 재정적자 확대 폭을 국가총생산(GDP)의 3% 수준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각국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ECB의 금리인상 배경이 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두 자릿수에서 최근 4.3%까지 떨어졌다. 당국자들의 목표치인 2%대에 점점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 마지막 수준까지 충족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아직 달갑지 않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디르크 슈마허 전 ECB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며 새로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동시에 유럽에서는 경제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며 ECB의 금리결정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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