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 약해, 경험 부족, 11승 에이스도 빠져...' 불안 요소에도 선수들 믿는 염갈량. 최고의 무기는 '간절함'[이천 코멘트]

권인하 2023. 10.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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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험 부족을 메울 키는 간절함이다."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합숙 훈련 중이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우리의 간절함으로 그 경험 부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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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4/
LG 오지환이 자체 청백전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이천=권인하 기자
박해민이 자체 청백전서 3루타를 친 뒤 웃으며 3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의 경험 부족을 메울 키는 간절함이다."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합숙 훈련 중이다.

시즌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는 올시즌 중반부터 1위에 올라섰고 이후 압도적인 모습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많은 전문가들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LG는 2019년부터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진출했으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2021년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4위인 두산 베어스에 패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해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3위 키움 히어로즈에 1승후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이후 21년만에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 나가니 큰 경기 경험도 적다. 팀내 주전 중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는 투수 중엔 김진성 함덕주 최원태, 타자중엔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정도다. 한국시리즈를 해본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시리즈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는 또 다르다. 피로도가 훨씬 더 크다"라고 말한다.

큰 경기에서는 선발이 중요한데 LG는 외국인 에이스 1명도 빠진 채 한국시리즈를 해야한다. 전반기에만 11승을 올렸던 아담 플럿코가 좌측 골반뼈 타박으로 후반기에 빠졌고, 결국 한국시리즈에도 뛰지 못하게 되면서 LG는 케이시 켈리에 최원태 임찬규 이정용(혹은 김윤식) 등 국내 투수 3명으로 4명의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LG 최원태가 23일 청백전서 선발등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자체 청백전에서 문보경 타석 때 1루주자 오지환이 2루로 달리고 있다. 이천=권인하 기자
김현수가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중인 LG 염경엽 감독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데 엄청 열심히 한다"면서 "김현수와 오지환 임찬규 김진성 박해민 등 고참들이 앞장서서 매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훈련 상황을 전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이번 한국시리즈의 키워드는 '간절함'이다"라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우리의 간절함으로 그 경험 부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 간절함이 한국시리즈에서 큰 장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이 일찌감치 합숙 훈련에 동의하며 야간 훈련까지 하는 것이 그 간절함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런 훈련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한국시리즈에서 큰 힘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염 감독은 확신했다.

"간절함이 당당함을 만들 것이다"라고 한 염 감독은 "망설이고 주저하면 최악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나 먼저 단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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