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산지유통의 미래는?…성주참외에서 배우는 유통전략 토론회 개최

최지연 2023. 10.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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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산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산지조직화를 통한 마케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경북 성주군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강당에서 '성주 참외에서 배우는 유통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주 참외산업 및 유통 현황을 주제로 전상택 성주군청 농산물유통팀장, 이광식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정성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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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성주 참외에서 배우는 유통전략’ 토론회에서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산지조직화를 통한 마케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경북 성주군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강당에서 ‘성주 참외에서 배우는 유통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성주참외 마케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농산물의 유통과 마케팅에 필요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성주 지역 내 참외 농가 중 1억원 이상 조수입을 올리는 농가수는 2022년 기준 1713농가로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주 참외산업 및 유통 현황을 주제로 전상택 성주군청 농산물유통팀장, 이광식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정성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산지 관계자들은 농민은 생산에 집중하고 판로개척은 지역농협에서 전담하는 마케팅 단일화를 성공 요인으로 뽑았다. 선별부터 판매까지 농협이 전담하고 농민은 고품질 참외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마케팅 단일화는 민관협(농민·행정·농협)의 협동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전상택 성주군청 농정과 농산물유통팀장은 “2005년까지만 해도 15㎏들이 비규격 박스를 사용했는데,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큰 거래 단위로 유통에서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에 군 사업비를 투입해 비규격박스를 전량 회수했고, 농민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규격박스가 정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박스와 포장재를 사용하니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연간 800억의 비용절감 효과도 얻게됐다”고 덧붙였다.

지역농협과 조공법인의 협력도 눈길을 끌었다. 성주 관내 지역농협 10곳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까지 총 11곳의 사업장에서 공선회를 운영하고 판매도 담당한다. 이에 제로섬 게임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성주조공법인의 중재로 유통 시장 대응력이 높아졌다. 이광식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지역농협과 조공법인이 기존 거래처를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막을 수 있었고, 농민들이 고품질 참외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IT융복합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수급 조절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성주군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은 2022년 참외자조금이 주관하는 참외생산량예측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조공법인은 향후 예측 모델이 고도화되면 IT융복합 빅데이터 기반으로 참외 수확량을 정확히 예측,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식 대표는 “참외 수확 시기와 양을 예측하기 어려워 그동안 농협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며 “아직 실증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향후 수급 조절과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성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생산자 중심 수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자조금을 지원해, 산지에서 생산과 수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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