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회 유럽 3개국 호화연수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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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이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긴축재정을 펴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예산군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의회사무과 직원에 집행부 공무원 다수가 동행하고, 혈세로 지원되는 여행경비 또한 대폭 증가하면서 호화연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예산군의회에 따르면 이상우 의장을 비롯한 기초의원과 의회사무과·집행부 직원 등 18명이 23~3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 국외 연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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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예산군이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긴축재정을 펴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예산군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의회사무과 직원에 집행부 공무원 다수가 동행하고, 혈세로 지원되는 여행경비 또한 대폭 증가하면서 호화연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예산군의회에 따르면 이상우 의장을 비롯한 기초의원과 의회사무과·집행부 직원 등 18명이 23~3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 국외 연수를 벌인다. 강선구·박중수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이번 연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소요경비는 평균 465만 원으로, 군비 8370만 원이 투입된다. 1인당 250여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던 예년의 국외여비보다 대폭 상향돼 호화연수라는 지적은 물론, 의원 9명에 직원 9명이 붙는 맨투맨 수행은 과잉의전 논란도 낳고 있다.
연수일정도 관광 일색이다.
일정 첫날인 24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인복지시설을 견학하고 어부의 요새, 마차시사원, 부다왕궁, 겔레르트언덕 등을, 다음날에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슈피텔라우 소각시설 답사 후 국회의사당, 국립오페라하우스, 성슈테판성당 등을 들른다.
26일에는 쇤부른 궁전과 시청사, 음악가의 묘지, 호프부르크 왕궁 등을 방문하고, 27~29일에도 베네딕트 수도원, 장크트 볼프강, 미라벨정원, 모차르트 생가, 체스키크룸로프성 등 상당수 일정이 유명 관광지들로 채워졌다. 30일에는 프라하 관광정보센터에 들른 뒤 프라하성 등 문화유적을 탐방한다.
짜여진 일정이 이렇다보니 군의회를 향한 따가운 눈총과 함께 국외연수에 대한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예산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행부는 내년 세수부족으로 모든 예산의 10% 삭감 등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견제할 의회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벌일 궁리나 한다는게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집행부의 살림살이에 대해 지적하고 바른 목소리를 낼 수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동행한 공무원들을 보면 의사과 직원과 집행부 직원들인데 전문의원 1명을 제외하곤 의원들에게 정책활동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할 정책지원관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무슨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공무 국외 연수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따른 유럽 주요 시설 탐방 및 노인 복지정책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 우수정책 등을 벤치마킹해 군정 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연수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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