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믿지마라, 금리 더 오른다...경제전망 100% 틀려”[월가 거물 말, 말, 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연준 경제전망 100% 틀려…금리 1% 추가 상승 대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볼 것…美 재정적자로 70년대식 불경기”
레이 달리오 “내년 세계경제 침체 전망…통화정책 영향 더 커져”
지난 2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선을 넘겨 장중 한때 5.02%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 25일 이틀간 4.8%대에서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가 거물들 가운데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수장들은 대체로 경기침체에도 미국 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 참석한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며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올해 연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올리든, 더 많이 올리든, 안 올리든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채 수익률 곡선 전체가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상황은 1970년대와 상당히 비슷하고 막대한 정부 지출의 상당 부분이 낭비될 수 있다”며 걱정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과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함께 이뤄지는 현실을 꼬집으며 “연준과 정부는 모든 것을 관리할 정도로 전지전능하다고 느끼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올해 5월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최대 7%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핑크 CEO는 미 정부 재정적자가 2000년대 초 8조달러에서 현재 33조달러로 급증한 사실을 지적하며 공급망의 정치화, 포퓰리즘 정책, 합법 이민 제한 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결과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도 “내년은 통화정책이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며 내년도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 “미국 올 4분기 이후 경기침체…지역은행 위기·오토론 연체가 증거”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경기침체 임박해 美 장기채 가격 단기 상승 가능”
23일 억만장자 헤지펀드를 이끄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먼트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 보다 최근 경제가 더 빨리 둔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장기 채권금리 수준을 유지하기에는 경제에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미국채 30년물 공매도 청산(숏커버링) 사실을 공개했다. 앞선 올해 8월 빌 애크먼은 장기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에 베팅하며 미국채 30년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후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8월 2일 4.16%에서 지난 23일 5%선까지 오르면서 빌 애크먼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빌 그로스의 뒤를 이은 월가의 새 ‘채권왕’으로 떠오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CEO도 지난 19일 “과거 40년간 미국채 30년물 금리 하락 추세가 완전히 바뀌어 지난 2년간 거의 4%포인트나 급등했다”면서 “경기침체기엔 장기 국채가 좋은 단기 투자처로 장기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건들락 CEO는 “미국인들의 부채와 세금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주는 ‘세금 공휴일’이 끝나가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정도 채권 강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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