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 두 명 추가 입건, 늘어나는 위약금…연예계 삼키는 ‘이선균 임팩트’[스경X초점]
배우 이선균으로부터 시작된 연예계 마약 관련 수사가 두 연예인의 추가 입건으로 일파만파로 퍼질 예정이다. 이선균 역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그 파장도 커지고 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추가로 다른 연예인의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 명의 연예인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입건된 연예인은 여성가수 A씨와 아이돌 출신 여성가수 B씨로 알려졌다. 두 명은 모두 기혼이며 남편들 역시 모두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선균의 혐의와 관련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C씨 등 8명을 입건한 경찰은 두 연예인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명의 혐의는 모두 별건으로 이선균과는 관계없다”고 밝혔지만, 유흥업소 실장의 입건을 시작으로 연예계 전방위로 수사가 펼쳐지고 있어 앞으로의 추가 입건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찰은 이선균 그리고 두 명의 연예인을 제외하고도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들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남아있다.
앞서 이선균을 포함한 8명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고리로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났다. 내사를 벌이던 경찰은 최근 그 혐의를 구체화하고 이선균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마약 사건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이선균은 곧 경찰소환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앞서 원활한 증거의 확보와 심문을 위해 신체 압수수색으로 이선균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이선균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에도 나선다.
이선균의 소환조사도 임박함에 따라 그가 경찰에 소환되기 전 포토라인 앞에 설 것인지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이선균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측은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선균의 혐의와 관련해 그가 출연한 작품, 맺고 있는 광고와 관련한 후폭풍도 커지고 있다. 그는 촬영 초기 단계인 유플러스 모바일TV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하차소식을 전했으며, 출연 영화 ‘탈출: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이선균이 출연한 광고와 관련한 업계의 반응도 기민하다. 한 통신사는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가 출연한 교육용 콘텐츠 방송 광고를 중단했고, 건강기늠식품 회사는 이선균의 이름을 광고 문구에서 빼고 이선균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른 회사들 역시 광고 중단 및 모델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약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의 경우 관련 배상액이 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액수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입건조사로 이선균이 감당해야 할 위약금 규모가 얼마가 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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