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위 부자였는데… 6년 만에 재산 98% 증발 ‘무슨 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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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인(Hui Ka Yan) 헝다그룹 회장. [로이터 연합]
한때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쉬자인 회장이 주가 폭락으로 최근 억만장자 지위를 잃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쉬자인 회장의 현재 자산평가액은 9억7900만달러(한화 약 1조3200억원)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쉬자인 회장의 자산평가액은 420억달러(56조6800억원)에 달했다. 6년 만에 재산의 97.6%가 증발한 셈이다.

쉬자인 회장은 자산이 급감한 것은 헝다그룹의 경영난으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쉬자인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헝다그룹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헝다 주식은 유동성 위기가 터진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 동안이나 거래정지가 됐다가 지난 8월에서야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쉬자인 회장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일주일 가량 거래가 막히기도 했다. 현재 홍콩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0.24홍콩달러로 거래정지 직전보다 85%나 폭락했다.

한때 중국 2위의 부동산개발사였던 헝다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유동성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3000억달러(40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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