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2관왕 오른 ‘베테랑 사수’ 이대명(경기도청)[체전을 빛낸 향토스타]
이대명 플레잉코치 “꾸준히 경기에 나서 후배들 성장 뒷받침 할터”
“직전 대회서 큰 실수를 범한 것이 오히려 약이 돼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50m권총 개인전서 565.0점을 쏴 우승한 뒤,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 금메달 결정전서도 국가대표 임호진(KB국민은행)을 17대9로 꺾고 우승해 13년 만에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른 ‘베테랑 사수’ 이대명(35).
경기도청의 플레잉코치인 이대명은 “이번 체전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9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큰 실수를 범한 뒤 일주일간 각성하며 정신을 가다듬은 것이 2관왕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의정부 신곡중에서 사격에 입문, 송현고와 한국체대를 거친 뒤 경기도청에 입단한 이대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과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진종오(은퇴)와 더불어 2000년대 남자 권총의 간판으로 활동했다.
올해 플레잉코치로 승격해 후배들을 돌보면서도 꾸준한 자기 관리로 50m권총 단체전서 경기도청의 시즌 2관왕을 이끄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개인전 우승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서 2관왕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이대명은 “솔직히 금메달은 생각도 못했다. 50m권총서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금메달로 부담감을 떨치고 다음날 공기권총에 임했는데 가족들의 응원이 힘이 돼 우승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공기권총 금메달을 딴 현장에는 부인과 4살바기 아들(이로건)에 처가 식구들이 모처럼 응원와 이대명을 응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와이프가 경기를 보러 오고싶다고 해 메달은 기대하지 말고 편안히 보라고 했다. 다행히 첫 날 금메달을 땄기에 부담감 없이 경기했는데 또 우승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권총 경기중 아들과 가족들의 응원소리가 크게 들렸다.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즐기기로 마음먹고 경기한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대명은 앞으로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잉코치로써 계속 총을 잡고 총기의 변화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경험한 뒤 이를 전달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선학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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