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 때린 김재원 "신인규 탈당, 천하람 혁신위 거절 모두 黨공격 연장"

한기호 2023. 10.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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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인요한 혁신위원장 전권 부여 공언, 공천 제언 수용도 발표했는데…"
"千 공천 룰 권한없이 '허수아비'라며 거절은 모순…정치적 입지 강화용"
"신인규 등 탈당·신당 스케줄 임박했는데, 명분 잃을까봐 아니냐" 주장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재원(왼쪽) 전 의원, 친(親)이준석계 당대표 주자로 출마해 3위 낙선한 천하람(오른쪽)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기현 당대표 체제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로 최고위원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김재원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1기 대변인단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오른쪽) 변호사가 지난 5월1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모임 활동 사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동참해 있다.사실상 이준석 전 대표 지지조직으로 알려진 국바세에서 신 변호사는 대표를 맡았다.<신인규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친윤(親윤석열) 비주류 격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친(親)이준석계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의 탈당,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혁신위원회 합류 거부 모두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이익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방송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임명됐고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혁신위원직을) 제안받았는데 거절했다는 게 확인됐다'는 질문에 "천 위원장은 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순천에 잘 있지 않고 주로 서울에 와 있다. 우리 호남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불만이 많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당에선) 천 위원장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당직도 많이 배려했는데"라며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이미 수차 공언했고, '공천 관련 얘기를 하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인데 천 위원장은 '혁신위가 공천을 다루지 않으면 허수아비다'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 체제의 혁신위니까 못 들어간다는 얘기인데, 제가 보기엔 그전에 오히려 '탈당할 명분을 잃게 될까봐' 그런 마음 아닌가"라며 "벌써 몇분이 탈당하고 새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만드려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일종의 '당 공격 수단'으로 혁신위 합류를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당할 마음으로 명분을 쌓기 위해서라면 혁신위에 들어간 뒤에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합류해도) 시간이 얼마나 갈지 모르고. 신인규 전 부대변인은 탈당했고 자신들(친이준석계) 타임스케줄이 있을 수 있다"며 "혁신위가 나름대로 성과를 낼 때 비판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천 위원장은 앞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 위원장의 제안을 일부 평가하면서도 "김기현 대표 사퇴하라고 할 정도의 혁신안이 안 나오면 혁신위에 큰 의미가 없다", "제가 그 임명장을 받고 들어가서 '김 대표 끝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모순"이라며 "김 대표 시간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위 전권 부여 선언을 전제로 "모순에 찬 이야기이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혁신위 합류를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신 전 부대변인 탈당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 시절 부대변인을 했지만 당 전체 비판활동 하던 분이고, 일부 당원을 모아 지도부 공격을 반복해왔는데 그 연장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도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변화를 요구하며 마치 '충언을 대통령이 받아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나는' 식의 모습을 보이려 하고 신 전 부대변인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천 위원장에 대해서도 "(혁신위 내에서) 자기 주장을 했다가 핀잔을 들었다면 그럴듯 하지만, 탈당 자체가 임박해서 저러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임명직 당직 개편에 대해 쇄신노력이 '부족하다' 64.3%, '적절하다' 19.4%로 집계된 YTN 의뢰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대해선 "사무총장 인선을 이번 2기 체제 변화 척도로 본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두고 국민들이 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민심에 다가서지 못한 것을 우리가 바꾸기 위해서 정책위의장도, 여의도연구원장도 수도권 인사로 바꿔 그 문제를 바꾸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당 내부 업무는 누가 활용해도 괜찮다는 판단으로 인선을 한 것 같다"며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국민들 눈에는 그런 면에선 미흡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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