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마무리 캠프 시작…김태형 롯데 감독 “스스로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10. 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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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단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본인이 스스로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전날 감독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과 결이 비슷하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찬스가 나왔을 때 밀어부칠 수 있는 그런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 감독이 그간 두산 감독으로서 보여온 야구 색깔이기도하다. 지난해까지 ‘잠실 라이벌’ LG에서 몸담고 있었던 유강남은 “감독님이 두산에 계실 때 두산이 점수를 내면 정신이 없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제 그 노하우를 롯데에서 선보일 차례다. 김 감독은 거듭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을 강조했다. 그 이유로 “실력이 상대보다 좋아야 이길 것 아닌가”라며 “성적은 하다보면 충분히 낼 수 있다. 선수들이 열정적이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같이 호흡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부터 11월 말까지 김해 상동에서 진행되는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을 지휘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에 대한 파악도 하고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도 그릴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 감독 개인적으로도 상동 구장은 오랜만에 찾는 곳이다. 2001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한 김 감독은 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두산 감독을 맡아 1군에만 머물렀기에 상동을 방문할 일이 없었다. 김 감독은 “처음 코치를 시작해서 2군에 있었을 때인 2003년 이후 처음 오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설렌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은 단체 훈련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는 “불펜 피칭을 가능하면 미리 하도록 하라”고 당부를 했다. 선수들과 인사를 하며 당부할 이야기를 했다.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할 때 중계를 하면서도 애정을 드러냈던 한동희에게는 볼을 살짝 만지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와도 미팅을 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의 주된 목표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김 감독은 “본인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져야 자신감이 생긴다”며 거듭 강조했다.

저연차 선수들에게는 “백업으로 있다가 주전으로 올라가면 다음 해에 조금 더 잘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라며 “정말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선수 중에서는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인 투수 진승현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아기 때부터 봐서 인상깊었다. 쟨 이제 죽었다”라고 웃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진승현은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해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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