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간판 바꾸자마자 '흑자전환'…조선3사 적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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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간판을 단 지 불과 1분기 만에 일군 쾌거다.
한화오션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2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했다"면서 "이번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는 4분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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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 중 66%가 고부가 LNG운반선…"4분기 기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간판을 단 지 불과 1분기 만에 일군 쾌거다. 짧은 기간이지만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 등을 향상했던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5.3% 올랐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가 예상한 35억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말 한화 품에 안기면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중요한 생산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체질,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다. 앞서 약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해 둔 덕에 안정적인 생산 구조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도 실적 회복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동종업계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여름휴가, 추석연휴, 임금협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조업일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화오션은 이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볕이 들면서 한화오션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된 모양새다. 특히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542%에서 이번 3분기 397%로 급감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2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NG운반선이 효자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비로소 실적 훈풍에 올라탔다는 평이 나온다. 고부가인 LNG운반선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LNG운반선(2억6500만 달러)은 초대형 유조선(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억3000만 달러) 중 가장 비싸다. 한화오션 수주잔량 99척 중 66%인 65척이 LNG운반선이다. 한화오션도 벌써부터 4분기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했다"면서 "이번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는 4분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오션을 끝으로 국내 조선 빅3는 모두 적자에서 벗어나게 됐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상반기에 먼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3사 모두 나란히 흑자를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시동을 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선업계는 최근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 선가 협상에서 국내 조선소가 우위에 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하면서 국내 빅3가 주력인 친환경 고부가 선박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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