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당, 연정 총리로 투스크 지목…9년 만에 복귀 전망

이명동 기자 2023. 10.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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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선거를 치른 폴란드에서 야권 연합이 차기 총리로 시민연단(PO) 대표인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를 내세웠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선거에 승리한 야당 연합은 이날 새 총리 후보로 투스크 전 총리를 지목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각이 꾸려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스크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이 출범하면 폴란드 중앙정치지형은 분점정부로서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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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연합, 새 총리 후보로 투스크 시민연단 대표 지목
2013년까지 총리 재임…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지내
두다 대통령 결정에 따라 늦으면 오는 12월 내각 출범
[바르샤바=AP/뉴시스] 폴란드 야당지도자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 및 시민연단(PO) 대표가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10.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열흘 전 선거를 치른 폴란드에서 야권 연합이 차기 총리로 시민연단(PO) 대표인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를 내세웠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선거에 승리한 야당 연합은 이날 새 총리 후보로 투스크 전 총리를 지목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각이 꾸려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폴란드 선거에서 야당 연합이 8년 동안 내각을 이끌어 온 보수 성향 법과정의당(PiS)에 승리하면서 새 정부 탄생을 예고했다.

이에 투스크 전 총리는 "우리는 정부를 조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야당 지도부와 함께 의회에 모여 협력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다른 야당 지도부에게 "여러분의 신뢰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투스크 전 총리는 2007~2014년 제13대 폴란드 총리를 지내고, 2014~2019년 제2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낸 야권 대표 정치인이다. 이번 연립내각에서 총리를 맡으면 9년 만에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새 의회에서 정당 대표와 이틀 동안 협의를 시작했다. 투스크 전 총리는 시민연단 대표로서 다른 야당 지도부와 함께 두다 대통령과 만났다.

[바르샤바=AP/뉴시스] 폴란드 야당지도자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 및 시민연단(PO) 대표가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10.25.


폴란드에서 새 내각 수립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법률상 대통령이 내각 구성을 요청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관례상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에 내각 구성을 요청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단일 정당은 법과정의당이다. 그 때문에 법과정의당에 정당 연합을 구성할 시간을 먼저 부여한다면 오는 12월은 돼야 투스크 내각이 출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때문에 야당 연합에서는 어차피 내각 구성을 할 수 없는 법과정의당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시간 낭비'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스크 전 총리는 두다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대통령과 건설적인 협력과 빠른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투스크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이 출범하면 폴란드 중앙정치지형은 분점정부로서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두다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법과정의당 소속 당선 의원을 만났다.

다만 총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법과정의당 대표는 만나지 않았다. 법과 정의당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정권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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