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韓영화의 햇살"…박해일→김혜윤이 되새긴 '청룡 트로피' 의미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청룡영화상은 수상자들이 앞으로도 새로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응원을 건네줬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배우 박해일(남우주연상), 변요한(남우조연상), 오나라(여우조연상), 김동휘(신인남우상), 김혜윤(신인여우상)이 참석해 '청룡' 트로피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들이 1년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해일은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 한해는 차분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아직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것도 배우의 일이지 않나.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해 팬들에 기대감을 안겼다.
변요한은 드라마 '삼식이 삼촌'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대선배인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그는 "한달 반 전에 드라마 촬영이 종료 됐다"며 "'삼식이 삼촌'은 '한산:용의 출현'과 달리 자주 보고 싶은 현장이었다. 그 정도로 촬영 분위기가 좋았다. 강호 선배와 연기하면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동휘는 "군대를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이전에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무엇보다 수상자들에 청룡영화상의 의미는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기도 했다. '최종병기 활'로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두 번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시간 참 빠르다. 작년에 함께 수상했던 배우들과 만났는데, 웃음으로 맞아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2011년 김한민 감독님의 '최종병기 활'로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때 처음으로 핸드프린팅을 하러 오라고 하셔서 굉장히 서먹서먹하고 어떨떨한 마음으로 갔는데,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고 기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한산:용의 출현'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변요한은 "핸드프린팅 자리가 처음이어서 서먹서먹하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왔는데, 약간 힘이 빠지는 시기에 다시 지난 청룡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긍정적인 힘 받고 가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청룡영화상 의미에 대해 "그동안 후보로는 많이 올랐었는데, 수상은 처음이다. 조명도 그렇고 반짝반짝 빛이 나지 않나. 청룡영화상은 마치 한국 영화의 햇살과 같다"고 표현했다.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에서 유쾌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 당시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았던 그는 "영화를 직접 보신 분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다"며 "다음번엔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서 오나라는 청룡영화상 수상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상 열리기 하루 전날 유재석 오빠 꿈을 꿨다"고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그는 tvN 새 예능 '아파트 404'에 합류해 유재석과 재회할 예정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대선배 최민식과 사제 케미를 보여주며 신인남우상을 받은 김동휘는 "저의 데뷔작이었고, 상대 배우가 최민식 선배님이었기 때문에 호흡을 중요시 생각했다. 제가 따로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민식 선배님을 잘 따라가려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수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인으로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핸드프린팅에 처음 와서 떨렸는데, 선배들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혜윤은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거친 액션 연기와 파격 변신을 시도하며 신인여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청룡영화상 의미에 대해 "저를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프링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9년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오나라와는 서로의 수상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김혜윤은 "나라 선배와 청룡영화상에서 함께 수상하게 돼 기뻤다"며 "만약 선배와 다음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면, 선배의 눈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제가 'SKY 캐슬'에서는 항상 못난 눈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오나라는 "혜윤이가 염정아 선배 딸이었는데, 저를 나쁜 눈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주 사랑스럽게 저를 쳐다봐준다.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명절 인사도 전하는 따뜻한 관계"라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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