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워요"… 청년 2명 중 1명 '취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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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은 취업을 포기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년세대가 보다 수월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큰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였으며 이들 중 절대다수(96.4%)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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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최근 5년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0%를 넘었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정규교육기관 통학'이 가장 많았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18년 31만5000명(6.6%)에서 2020년 46만7000명(9.8%)으로 늘었다가 이듬해 44만5000명(9.8%)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38만2000명(8.9%)으로 축소됐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8%)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쉬었음' 주된 이유가 '중대한 질병·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음'(37.4%)인 것과 차이가 있었다.
비경활 청년 중 1년 내 취·창업 의사가 있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큰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였으며 이들 중 절대다수(96.4%)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다.
임금 근로를 희망하는 비경활 청년은 취업 시 '자신의 적성 및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은 '일자리의 안정성'을 가장 큰 고려 요소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이 취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월 임금수준은 '200~300만원 미만',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종사자'로 분석되었다. 또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의 과도한 진입장벽을 해소해 일자리 문턱을 낮추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재진입할 수 있도록 기간제·파견 규제 완화,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산방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동 시장 유연성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근로자가 수행하는 직무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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