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처럼 살아볼래요”…외국인 관광객 1위는 ‘일본’
매출비중 가장 높던 中관광객
여행제한 영향에 1위→3위로
25일 BC카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74%까지 회복됐다. 아직 전체 매출액은 2019년 동기 대비 57% 수준에 불과했지만, 분기별 증가율이 48%를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BC카드가 주요 시·도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매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편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에 퍼져있는 유명 관광지들까지 방문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도 단위로는 강원도(114%), 전라도(106%), 경상도(85%)가 K컬처와 관련된 다양한 관광 인프라 영향을 받아 매출 건수가 상승했다.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인처럼 생활해보는 ‘데일리케이션’ 여행을 즐기는 외국인도 많았다. BC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의도동을 포함하고 있는 영등포구의 경우 일부 업종에서 매출 건수 및 매출액이 최대 36배까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영등포구 지역에서의 매출 폭증은 2021년 신규 개점된 대형 백화점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인근 상권까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중구 지역 백화점·면세점 업종의 매출 건수 및 매출액은 2019년 당시 매출 대비 77%, 85%씩 감소했지만 영등포구 내 백화점·면세점 매출 건수 및 매출액은 각각 4배, 2배 증가했다.
서울시 외 전국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지역의 업종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부산시의 경우 ▲짐보관 서비스(매출 건수/매출액, 26배↑/6배↑) ▲사진관(11배↑/4배↑)업종의 매출이 타 업종 대비 급증했으며 ▲강원도(스포츠레저, 8배↑/3배↑) ▲전라도(사진관, 102배↑/16배↑) ▲경상도(커피점, 4배↑/4배↑)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한 업종들도 확인됐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K컬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려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소비 형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BC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가장 많은 매출 건수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50.7%, 1위)이 올해 들어 3위(12.8%)까지 하락했다. 그 자리를 일본이 차지해 2023년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 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일본(19.5%)이었다. 2023년 매출 건수 순위 중 싱가포르(5위), 태국(7위) 등 아세안 지역 4개국도 상위 10개국 내 포진했다.(2019년 3개국, 2021년 1개국)
BC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단체 여행 제한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세안 관광객의 매출 건수와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 성장세를 보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자료는 최근 5개년(연도별 1~9월) 동안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지역 및 업종 데이터로 구분해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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