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커트라인에 걸린 지은희의 막바지 투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의 맏언니 지은희(37)가 시즌 최종전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2009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지난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5월)까지 통산 6승을 거둔 베테랑 지은희는 올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6월)에서 공동 4위에 올랐으나 이후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은희는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다음달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현재의 CME 글로브 포인트 60위를 사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상금 200만 달러가 걸린 특급대회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포인트 60위 이내 선수만 나갈 수 있다.
지은희는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전체 78명중 공동 54위에 머물면서 CME 글로브 순위 59위에서 한 계단 밀려 커트라인에 걸리게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커트라인 안팎에서 애쓰고 있는 주요선수중 지은희를 가장 먼저 거론하며 “‘매직 넘버’에 걸려 있는 그가 말레이시아와 일본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고 전했다. 지은희는 26일 개막하는 메이뱅크 챔피언십과 다음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야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선수중에는 김효주, 고진영, 유해란, 신지은, 최혜진, 김아림, 양희영, 김세영이 최종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미향(64위), 안나린(66위)이 이번주 말레이시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전인지(73위)와 이정은6(86위)은 아시안스윙 잔여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해 11월 첫주 미국에서 열리는 디 안니카(옛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 한다.
CME 글로브 60위 밖의 선수 가운데 시부노 히나코(79위·일본), 렉시 톰프슨(87위·미국), 리디아 고(101위·뉴질랜드)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눈에 띈다. 최근 솔하임컵과 남자 PGA 대회 선전 이후 힘을 내고 있는 톰프슨은 아시안스윙을 건너뛰고 디 안니카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지난해 CME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리디아 고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나가게 돼 지난주(3위)의 상승세를 이어갈 기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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