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 현대차증권 정기검사…경영현황 체크

조슬기 기자 2023. 10.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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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현황 및 퇴직연금 몰아주기 등 점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중 현대차증권에 대해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5일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초인 오는 6일부터 현대차증권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합니다. 

금감원의 현대차증권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는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4곳을 올해 정기 검사 대상 금융회사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감원은 재무건전성을 포함해 전반적인 영업현황 등을 살필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재작년부터 부동산 PF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해 증권업계는 큰 수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말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에 유동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와 관련해 국내 26개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해 신용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메리츠화재 역시 부동산 PF 관련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인한 금융회사 부실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계열사 퇴직연금 사업 비중이 높은 증권사 특성을 감안해 일감 몰아주기 여부 등도 들여다 볼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 집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 이상(58%, 2021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시장 내 현대차증권의 계열사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87.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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