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예능보다 재밌을걸요?" '녹색 아버지회' 차인표→제이쓴, '착한 예능'으로 뭉쳤다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3. 10. 25.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착한 예능'의 새로운 지표를 열 프로그램 '녹색 아버지회'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방송인 제이쓴, 김진호 PD, 최장원 PD가 참석했다.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인방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4인방은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녹색 아버지회' 회장을 맡은 차인표는 앞서 스탠퍼드대와 반기문재단이 주최한 '환태평양 지속가능 대화'의 기후변화 명예 홍보대사로도 임명돼 활약을 펼쳤다. 연출을 맡은 김진호 PD 역시 '정글의 법칙', '공생의 법칙' 시리즈로 야생과 자연의 생생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한 PD. 이들이 보여줄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날 김진호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정글의 법칙'을 10년 정도 연출하며 전세계를 다녔다. 그러다 보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공생의 법칙'이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한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넓은 주제를 다뤘는데, 여기에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아버지'라는 소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최장원 PD는 "환경 이야기가 어렵고 딱딱한데, 아버지들이 출연한다면 이 주제를 진정성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버지'를 떠올렸을 때 현시점 가장 잘 떠올리는 4분을 모셨다. 모두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뜻으로, 좋은 기운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차인표는 출연 계기에 대해 "'녹색 아버지회'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기다리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지구에서 산 지 벌써 56년이 됐는데, 지구에게 받은 혜택에 비해 후세를 위해 한 것이 없더라. 남은 커리어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보람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제안이 들어와서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상훈 "아이가 셋이다 보니 아이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아이에게 과연 나는 어떤 아빠일까', '수많은 아이들이 앞으로 이 지구에서 살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 때마침 출연 섭외가 와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거들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멤버 간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차인표는 "회장을 맡았다. 내가 나이가 많다고 맡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민주적으로 투표해서 정한 것이다. 만장일치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완장을 차서 보여주기도 했다. 정상훈은 "재미있고 유쾌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유쾌하게 보는 예능이 될 수 있도록, 거부감 없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정상훈이 총무, 차인표가 회장, 제이쓴이 막내라면 난 딱 중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상훈은 "실질적인 회장 역이다. 정말 박학다식하다"며 그를 칭찬했다. 

제이쓴은 "개인적으로는 차인표와 나와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회장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뉘앙스를 너무 잘 안다. 나는 그럴 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막내다. 그런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케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실제로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스스로가 바뀌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왜 텀블러를 써야 하는지 설명하기도 한다. 될 수 있으면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저처럼 달라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쓴은 "프로그램 촬영 후 두 개를 쓸 것을 하나만 쓰는 정도로 바뀌었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들었고 커피를 줄이게 됐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줄여지지 않는 쓰레기 양은 중고 거래를 이용하거나, 물려주곤 한다. 자원을 버리기 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고 버리려고 하는 편"이라고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끝으로 최 PD는 "다양한 예능 트렌드가 있어 왔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 PD 역시 "차인표에게 들은 감명 깊은 이야기인데, '뉴스를 보면 날씨, 주가 이야기는 나오는데 환경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이 문제를 계속 공론화해서 (환경 문제가) 더 자주 거론되는 주제가 되길 바란다'고 하시더라. 동감한다"고 거들었다.

차인표는 "환경 보호 생활 습관으로 들어와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웃음을 택했다. 우리 프로그램 정말 재미있으니 꼭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류수영은 "남의 연애 이야기를 보는 것보다 우리 이야기 보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겠나"며 과감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제이쓴과 정상훈은 "내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느꼈던 소감들은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