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품질 검증' 인증 중고차 본격 판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10.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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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증 중고차 사업 내달 1일 개시
자사 내연기관차·전기차 모두 판매 대상
"신뢰성 있는 중고차와 서비스 제공"
올해 3천대…내년 1.5만대 판매 목표
중고차 거래는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로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차량 외관에 유리막 코팅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기아는 25일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에 EV6 인증 중고차가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인증 중고차 3대 차별화 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 등급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확장시키고, 신뢰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연간 거래액은 약 30조원이다. 지난해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보다 약 1.4배가 많다. 기아는 다음달 1일부터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해 올해 남은 두달 간 3천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1만5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최종 출고검수 인력이 차량 하부를 검수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일반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포함한 고품질의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최상 등급의 안전한 기아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판매 대상도 신차 출고 후 5년·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기아는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꼽은 것을 감안해 완성차 품질 관리 시스템을 중고차 사업에 도입했다. 차체·무빙·내/외장·샤시·전장·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의 '완성차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능뿐 아니라 감성 품질까지 고려한 중고차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EV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중고 전기차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품질경영실장 김경철 상무(오른쪽 첫번째),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왼쪽 두번째), 국내CPO사업팀 이종혁 팀장(왼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전기차 전문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 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이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아울러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 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이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 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이같은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 성능 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EV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품질경영실장 김경철 상무(왼쪽에서 첫번째),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왼쪽 두번째), 국내CPO사업팀 이종혁 팀장(오른쪽 첫번째)이 EV6 인증 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인중 중고차 부문에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고차 판매·매입 채널을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구축해 고객과 더 직접적이고 빠르게 소통하고, 고객이 중고차 쇼핑과 판매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은 기아 인증 중고차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인 '기아 인증 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에서 상품 검색과 비교는 물론 견적·계약·결제·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부터 내차 시세 조회와 상세 견적·차량 수거 등 '내차팔기'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기아 국내사업전략실 김지민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려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선상에 있는 중고차 부문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인증 중고차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기아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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