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중·러 대사 포함 18명 교체…미 측면지원 체제 의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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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을 포함해 18명의 대사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4일 각의(국무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18명이 교체되는 대사 인사와 관련해 "능력·실적을 근거로 적재적소의 생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교가에선 미·중·러를 포함한 주요국·지역 대사를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주중국 일본대사는 가나스기 겐지(64) 인도네시아 대사가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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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재 대사는 이번에 교체 안 돼
일본 정부가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을 포함해 18명의 대사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4일 각의(국무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18명이 교체되는 대사 인사와 관련해 “능력·실적을 근거로 적재적소의 생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교가에선 미·중·러를 포함한 주요국·지역 대사를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초대형 인사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3중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을 측면 지원하는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선 주한 일본대사는 빠졌다. 현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는 2021년 2월 부임해 현재 2년 8개월째다.
새 주미 일본대사는 야마다 시게오(59) 외무심의관을 임명했다. 야마다 대사는 1986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중국 공사와 주미 공사, 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지내다 2021년 6월부터 외무심의관을 맡고 있다. 외무성과 국가안전보장국에서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이 되는 대미 외교를 맡아왔다.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국 일본대사는 가나스기 겐지(64) 인도네시아 대사가 기용됐다. 1983년 외무성에 들어온 가나스기 대사는 정보 수집력이 뛰어난데다 2016년부터 3년여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하며 대중 외교를 총괄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8년 10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도 조율에 나선 경험이 있다. 가나스기 대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히는 관료이기도 하다. ‘차이나 스쿨’(중국통) 출신이 아닌 대사는 7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주러시아 대사는 무토 아키라(63) 외무성 연수소장이 임명됐다. 주러시아 대사가 바뀐 것은 8년 만이다. 무토 대사는 1985년 외무성에 들어와 러시아 담당과장을 지내는 등 대러 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그 밖에 유럽연합(EU) 정부대표부, 주이란 대사 등도 교체됐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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