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으로 겹겹히 써내려간 기도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0.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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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박 개인전 ‘커팅-에지’

‘Secret Prayer-014032’
설치미술 작가 에덴 박(EDEN VAAK·53)의 개인전 ‘커팅-에지(CUTTING-EDGE)’가 11월 5일까지 서울 마포구 J.94갤러리에서 열린다.

에덴 박은 이스라엘 유학파 출신 미술가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제자다. 에코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의 모성애와 여성성을 주로 다룬다.

이번 전시는 기저귀 천을 염색해 매듭을 겹겹이 만들어 기도문을 써 내려간 ‘매듭 페인팅 시리즈’ 11점, 공작새와 여백을 신학적으로 풀어낸 ‘블루밍 시리즈’ 9점 등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탯줄, 기저귀를 의미하는 여러 가닥의 끈을 통해 모성의 희생과 사랑을 표현하며 우렁이, 공작새 등의 모티브를 사용하여 모성애와 신성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쉬르 멜레르 야마구찌 이스라엘 미술평론가는 “에덴 박의 작품은 하나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오직 순환을 의도하며 끝도 시작도 없는 무한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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