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자들 89.8% "일방적 R&D예산 삭감, 집단행동 필요"

박정연 기자 2023. 10.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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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 구성원 중 89.8%가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집단행동을 통해 저항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연합회는 "출연연 구성원들이 기존의 부당한 정부정책에도 수용과 소극적 저항의 태도를 고수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불안과 분노가 매우 크고 강하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집단행동에 대한 연구자들의 의지가 표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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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 구성원 중 89.8%가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집단행동을 통해 저항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16~20일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 등 총 28개 기관이 참여했다. 총연합회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33.9%는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연수직 연구원이다.

총연합회에 따르면 응답자 중 95.6%는 '연구비 삭감이 R&D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인가'란 문항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방적 R&D 예산 삭감에 대해 집단행동 저항이 필요하다'라는 문항에는 8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연합회는 "출연연 구성원들이 기존의 부당한 정부정책에도 수용과 소극적 저항의 태도를 고수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불안과 분노가 매우 크고 강하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집단행동에 대한 연구자들의 의지가 표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를 향해 R&D 예산 및 정책에 연구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성과중심예산제도(PBS)의 개선, 구성원들에 의한 리더 선출, 비 연구 업무 제거, 자율적 평가와 운영을 위한 평의원 제도 도입, 과다한 규제와 관리 철폐 등을 요구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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