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대표 "CGT, 매출 연 100% 이상 성장할 것"
증설 진행 중…공급과잉 우려엔 선그어
"우리가 인수한 미국 CBM은 현재 매출이 크지 않아 매년 2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게 더해지면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매출이 연평균 100~150% 성장할 수 있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CPHI Worldwide 2023'(이하 CPHI)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GT 사업 매출 목표에 대해 "향후엔 매출 10억달러(1조34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 CGT 사업을 아우르는 기업이다. 아래 5개의 자회사를 두고 각 사업을 영위한다. 이 가운데 CGT는 지난 9월 최대주주에 올라선 미국 CGT CDMO(위탁생산개발) CBM, 2021년 인수한 프랑스 CGT CDMO 이포스케시를 통해 전개한다.
SK팜테코가 CGT 사업에 뛰어든 것은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이 전망돼서다. CGT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고가임에도 높은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발간한 '바이오-IP 이슈 페이퍼'에 따르면 세계 CGT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9.1% 성장해 556억달러(약 7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SK팜테코는 CBM과 이포스케시 생산능력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CGT 기반이 되는)바이럴 벡터의 경우, 이포스케시와 CBM을 합산해 총 400배치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 중"이라며 "세포치료제는 환자 기준으로 5000~1만명에 제공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대략 30수트(생산라인) 정도"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팜테코는 플라스미드에선 5개 수트를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분석과 테스팅을 위한 랩 시설 역시 현재 10만㎡ 규모인데, 약 20만㎡ 규모로 짓고 있다.
다만 많은 기업들이 CGT를 주목하는 만큼,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알그림 대표는 "바이럴벡터의 경우 몇 년 전 엄청난 공급 부족을 겪었으나 현재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CGT 신약 승인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업 제품 증가로 이어져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로 이어지고, 향후 12~24개월 내 다시 바이럴벡터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포치료제 공급도 현재 매우 타이트해 기업들이 추가 공급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CBM과 이포스케시 간 시너지도 적극 추진한다. 이포스케시는 바이럴 벡터 생산 중심, CBM은 바이럴 벡터 생산을 포함해 CGT 생산의 모든 과정(플라스미드부터 중간에 필요한 테스팅 역량, 완제품)을 수행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알그림 대표는 "다른 CDMO는 한 곳에서만 생산하지만 우리는 두 대륙에서 생산하게 된다"며 "향후 몇 년 동안 CGT 상업화가 지속될 걸 생각하면 두 대륙에서 모두 생산한다는 것은 고객사에게 아주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고가'라는 CGT 약점을 상쇄하려는 노력도 경주한다.알그림 대표는 "한 배치 당 수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세포주를 개발 중"이라며 "바이럴벡터를 예로 들면 현재 1배치는 한 명의 환자(자가세포 활용)에 쓰이거나 1000명의 환자(동종세포 활용)에 쓰일 수 있다. 1배치 수율을 높이면 최대 2000명의 환자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부담이 큰 플라스미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패키징 셀라인을 개발하고 세포처리 프로세싱 시간 단축 기술도 연구 중"이라며 "4~5년 후 치료제 평균 가격이 보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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