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인민은행 찾아간 시진핑, 대규모 국채 발행…‘차이나 전기차’ 반등할까
전방위 외환·증시 부양 여의치 않자
시 주석, 취임 후 첫 인민은행 방문
中 국영투자사 “펀드 매수나설 것”
샤오펑·리오토·니오 등 전기차 반등
앞서 24일 중국에서는 이날 오후 시 주석이 허리펑 부총리 등과 함께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을 방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같은 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 주석의 인민은행 방문은 주석으로서는 처음이다. 이날 방문 자리에서 어떤 지침이 나왔는지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시 주석의 방문 자체가 최고 지도부의 금융 시장 살리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다만 25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전날 열린 6차회의를 통해 올해 4분기(10~12월)에 1조 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해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함으로써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중국 지도부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3%로 설정했던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3.8%로 늘렸다.
이번 국채 발행은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인 헝다·비구이위안 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전후해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통상 3월 전인대에서 국가재정 규모를 정한 다음에는 이를 수정·편성하는 사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를 보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7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 국채를 추가 발행한 정도다.
다만 그간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자본을 빼내면서 약세를 이어왔고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중국은 증권거래 인지세 50% 인하하는 한편 자국 금융사를 향해 중국 주식을 매수하고 달러 매입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려왔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외환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섰지만 역내 위안화(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는 2007년 이후 최저를 달려왔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 를 비롯해 월가 등 글로벌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증시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중국 기업 특유의 부정회계·기술 훔치기 관행과 공산당 지도부의 자의적 정책 리스크에 더해 미·중 글로벌 공급망 갈등, 중국 부동산 침체 위기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국 본토·홍콩증시 오전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지난 2일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4.4% 로 하향한 바 있다. 지난 4월 전망치(4.8%)보다 0.4% 포인트 낮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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