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 요절한 천재 시인 박인환의 삶…연극 '마리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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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에 요절한 천재 시인 박인환의 삶을 담은 연극 '마리서사'가 오는 11월4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의 제목인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광복 후 서울로 올라와 차린 책방 이름이다.
극은 박인환 시인 문학기행단이 마리서사 서점 앞에서 그의 삶과 시를 상상하며 시작된다.
박인환은 광복 후 문을 연 마리서사에서 시인의 꿈을 꾸고, 김수영 시인부터 아내 이정숙까지 이곳에서 다양한 예술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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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31살에 요절한 천재 시인 박인환의 삶을 담은 연극 '마리서사'가 오는 11월4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의 제목인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광복 후 서울로 올라와 차린 책방 이름이다. 박인환은 시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으로 유명하지만 그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예술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극적으로 살다간 박인환의 삶을 재조명한다.
극은 박인환 시인 문학기행단이 마리서사 서점 앞에서 그의 삶과 시를 상상하며 시작된다. 박인환은 광복 후 문을 연 마리서사에서 시인의 꿈을 꾸고, 김수영 시인부터 아내 이정숙까지 이곳에서 다양한 예술가를 만난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파괴된 도시 속에서 염세주의에 빠지게 되고, 매일 술을 마시며 진정한 시를 쓰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시집 '박인환선시집'을 발표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상 시인의 기일을 맞아 동료들과 3일간 술을 마시다가 집에 돌아온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김성환 연출가가 작·연출을 맡았다. 배우 차기환, 권경하, 김대환, 심태선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한국예총 중랑구지회가 주최하는 '역사, 예술로 빛나다'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망우역사공원에 묻힌 예술인들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의미로 제작된 창작품과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31일 중랑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시화 및 미술작품 등의 전시도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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