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결정 해야" 분위기 험악…아시아나 화물사업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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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 매각의 향방을 가를 이사회 개최가 임박하며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배임 논란에 대해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부결되면 전체 딜이 무산될 확률이 커져서 이와 비교하면 (가결이) 상대적으로 배임 이슈가 적다"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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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선그은 강석훈 산은 회장…노조는 "묻지마 매각 중단해라" 반발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 매각의 향방을 가를 이사회 개최가 임박하며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공개적으로 매각 찬성을 압박한 반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해체'라며 반대했다. 합병의 키를 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쯤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003490)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한 합병시정서에 실린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양사의 기업결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3조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파산 위기의 아시아나항공을 끌고 온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향방이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이에 강 회장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강 회장은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계속해서 언급되는 플랜B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적합한 (인수) 회사가 없다고 판단되면 유찰도 당연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HMM 매각작업과는 상반된다. 산은이 주도 중인 HMM 매각작업은 인수후보로 나선 하림·LX·동원그룹이 HMM을 인수할 만한 체력이 없다는 점에서 적격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배임 논란에 대해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부결되면 전체 딜이 무산될 확률이 커져서 이와 비교하면 (가결이) 상대적으로 배임 이슈가 적다"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결정이 회사 이익에 반하는 식으로 흘러가면 추후 '배임' 문제가 불거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공론화 한 번 거치지 않고 EU 경쟁당국 요구에 따른 묻지마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번 화물사업 매각작업은 아시아나항공 쪼개기의 시작이자 아시아나항공을 해체하는 수순이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오랜 시간 여러 차례 모기업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경영위기와 현재는 채권단의 경영관리로 인한 수차례의 임금동결에도 묵묵히 일만 했다"며 고용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게 지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 측 반응은 싸늘하다.
이처럼 이사회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업결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피로도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어 이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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