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또 1만명대… 33개월만에 가장 큰 폭 감소

김성모 기자 2023. 10.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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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뉴스1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만8984명으로, 같은 달 기준 처음 2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지난 8월 태어난 아이 수가 또다시 1만명대를 기록하며 8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98명 덜 태어나 감소폭(-12.8%)은 33개월 만에 가장 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이었다. 올해 1월(2만3179명)·3월(2만1138명)을 제외하고 다달이 신생아가 1만명대로 태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대비 출생아 감소폭(-12.8%)은 2020년 11월 3673명 감소(-1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통계청은 올해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0.73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선다는 얘기다.

출생아는 적은데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면서 8월 인구는 1만1556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도 줄면서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8건(-7.0%)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두 달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결혼 지연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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