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 취소 후 장학금 800만원 환수” 조민 “요청한 적도 없다”

조민, 두 차례 걸쳐 장학금 802만원 수령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3월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조 전 장관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상대로 서울대학교가 장학급 회수에 나섰다. 서울대는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기존에 지급했던 장학금 802만원을 다시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조씨는 이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4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서울대 입학 전과 2014년 2학기 각각 401만원, 총 802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 의원은 “조민은 다른 장학생의 3배가 넘는 이례적 금액을 받았다”며 “환경대학원 교수들은 하나같이 조민을 추천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서울대는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고 장학금을 환수해야 한다”며 “묻지 마 장학금 지급에 관여한 사람이 누군지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감에 출석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입학 취소 절차가 매듭되면 그 사실을 관악회에 통보할 것”이라며 “(환수) 절차에 대해서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학적을 포함한 모든 학력은 제게 이미 아무 의미가 없다”며 “해당 장학금은 애초에 요청한 적도 없는 장학금”이라고 했다. 조씨는 “관악회에서 절차에 따라 환수를 요청한다면 기꺼이 환수하겠다(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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