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쓸어담은 그녀···韓 스크린마저 뒤흔들까

김태원 기자 2023. 10.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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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실황 영화 ‘디 에라스 투어'
이달 CGV서 단독 개봉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실황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가 CGV에서 11월 3일 단독 개봉한다. 이 영화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투어의 실황을 담았다.

스위프트는 2006년 데뷔해 세 차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고 12개의 앨범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디 에라스 투어’는 미국에서 30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 실황은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 영화관에서 개봉 열흘 만에 22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벌어들였다. 북미에서 아티스트 공연 실황 영화가 영화관에서 1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기록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영화는 IMAX로도 상영할 예정이다. IMAX의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가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You Belong With Me’, ‘Love Story’, ‘Shake It Off’ 등 스위프트의 대표곡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CGV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41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는 10월 27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GV 이정국 ICECON사업팀장은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북미 극장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실황을 CGV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며 “IMAX로도 선보이니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극장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CGV는 국내 및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을 영화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13일 개봉한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 개봉해 약 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2월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4월 개봉한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라이브 앳 리버 플레이트’는 CGV 특별관인 4DX와 ScreenX, 4DXScreen으로 개봉해 호응을 얻었다.

AP 연합뉴스

‘디 에라스 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영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배급사 AMC극장은 세계적으로 총 1억26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약 1752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미 이를 넘어섰다. 이는 콘서트 영화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인 저스틴 비버의 2011년 개봉작 '네버 세이 네버'가 전체 상영 기간 벌어들인 7300만달러(약 988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한편 스위프트는 198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세계 최정상급 싱어송라이터다. 2006년 데뷔한 그는 2010년, 2016년, 2021년 세 차례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총 12개의 앨범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2억장 이상의 음반이 팔렸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여가수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21세기의 대표적인 가수로 빌보드에서 뽑은 2010년대 가장 성공한 여성 음악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엑스(옛 트위터) 캡처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8월 초까지 미국 20여개 도시를 도는 투어에 돌입하자 해당 도시들로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이 몰렸다. 이로 인해 콘서트로 인한 직접 매출뿐 아니라 관객들이 소비하는 교통, 숙박, 식음료 등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50억달러(한화 약 6조3500억원)에 달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일으킨다는 뜻에서 '스위프트 리프트(Lift·끌어올리다)', '스위프트노믹스',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그의 이런 돌풍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연준이 한 해에 8차례 발표하는 미국경제동향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도 스위프트노믹스를 짚었다. 연준은 지난 5월 스위프트의 필라델피아 공연 덕분에 해당 지역 호텔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했고 시카고 투어 기간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4만3000회 추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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