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띄우려 안간힘…소액주주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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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그룹이 주가를 띄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합병 기권 의견은 합병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하기보다 셀트리온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청구권 행사 여부는 결국 주가에 달렸다"며 "(과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사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사례를 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과 주가의 괴리가 좁혀질 경우 행사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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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3일까지 주가 유지가 관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그룹이 주가를 띄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합병안 기권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소액주주들도 종목토론방에서 매수를 독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현재 셀트리온은 1100원(0.73%) 15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15만813원)를 넘어선 금액으로 15만1000원대에 거래된 건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0원(0.15%)원 오른 6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가격(6만7251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그룹 합병 안건은 지난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다음달 13일까지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 주식을 회사에 정당한 가격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를 염두에 둔 주주들은 합병 반대 의사를 밝혀야 했는데,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대해 기권해 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민연금은 약 1조5300억원 규모인 셀트리온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합병이 무산될까봐 우려하는 주주들은 종목토론방에서 "오늘부터 현재 가격을 유지하면 성공이다", "진성 주주들이 힘을 모아 주식을 조금씩이라도 더 매수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주식 매수를 독려하고 있다.
그룹에서도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추가 차입안을 들고 나왔다. 전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 6.76%, 7.35% 뛴 것도 이 발표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주주들이 합병을 원하면 주식매수청구권으로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허들이든 뚫고 나가겠다"며 "주식매수청구가 (회사에서 제시한 한도) 1조원이 넘게 이뤄지더라도 합병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총 때 반대표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공시사항이 아니라서 답변할 수 없지만 (반대표를 던진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다 행사하더라도 그만큼의 자금이 준비돼있다"며 "회사는 주식매수 청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재성 재료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신약 승인,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임상 3상 결과 공개 등 소식을 연일 알리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합병 기권 의견은 합병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하기보다 셀트리온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청구권 행사 여부는 결국 주가에 달렸다"며 "(과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사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사례를 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과 주가의 괴리가 좁혀질 경우 행사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12월 28일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12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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