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쳐다보는 김건희 여사 사진이 대통령실 홈피에…탁현민 “SNS나 개인 소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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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현장 사진 일부에서 촬영 의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며, 그야말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나 올라갈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 일부를 두고 '왜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던 진행자의 말에 "이제는 알 것 같지 않느냐"고 우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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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현장 사진 일부에서 촬영 의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며, 그야말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나 올라갈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 일부를 두고 ‘왜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던 진행자의 말에 “이제는 알 것 같지 않느냐”고 우선 되물었다.
탁 전 비서관은 공식 루트로 올라오는 사진은 감상 포인트를 모호하게 잡는 예술 사진 등이 아닌 분명한 보도용 사진이라면서 “포커스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구도상 중심에 누가 있는지, 그다음에 한 장의 프레임 안에 사람들이 어떤 순으로 배치됐는지가 곧 의도”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앞서 지난 22일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디리야 유적지 방문’ 앨범에 올라온 말을 쳐다보는 김 여사, 말을 나란히 보는 윤 대통령 부부,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와 대화하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의 연달아 언급됐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은 백그라운드에 있고 김건희 여사가 대화를 주도하는 사진이 있다’는 진행자 말에 “그건 김건희 여사를 찍은 것”이라고 단칼에 정리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찰나와 인물의 표정은 결국 사진 찍은 사람의 의도를 반영한 것인데,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가 대화를 주도하는 사진은 한마디로 ‘김건희 여사 사진’이라는 거다. 전체적으로 일부 사진은 왜 찍었는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다는 지적으로도 해석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진은 찍더라도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올리지 않는다면서, 탁 전 비서관은 ‘인스타그램용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그냥 여사의 개인 보관용”이라고 답한 후, 신중한 판단 없는 사진 공개는 보는 이의 분노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나온 탁 전 비서관의 “이건 이제 이해를 해야 된다”는 반응은 마치 더 이상의 기대조차 할 필요도 없다는 뉘앙스까지도 풍긴다.
통상 전속사의 촬영 후 홍보수석실이나 대변인실의 ‘1차 필터링’을 거쳐 의전비서관실이나 부속실의 의견을 종합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랬다면서, 탁 전 비서관은 “(사진을) 거르지 않고 다 나간다는 건 사진을 볼 만한 수준이 안 된 사람들이 일을 하거나 그걸 쓰라고 한 사람이 있거나(중에 하나)”라고 꼬집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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