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IPO 조달액 32% 줄어···美는 2.6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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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침체는 비단 국내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정부가 올해 들어 IPO를 엄격하게 심사함에 따라 3·4분기까지 누적 조달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쪼그라들었다.
3·4분기만 살펴보면 미주 지역 IPO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건이었지만 조달금액은 86억달러로 238% 불었다.
올해 전체 누적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77%를, 조달금액 기준으 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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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간한 ‘2023년 3·4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쌓인 글로벌 IPO 건수는 총 96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 줄어든 수치다. 조달금액은 1012억달러(약 136조4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479억달러) 대비 32% 감소했다.
3·4분기로만 따져도 350건으로 전년 동기(371건)에 비해 6%, 총 조달금액은 384억달러로 27% 줄었다.
EY한영 관계자는 “전 세계적 저성장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투자자들은 IPO 방향을 기존 성장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선회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반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이 약진하고, 일부 기업은 IPO 이후 주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호조세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정부가 올해 들어 IPO를 엄격하게 심사함에 따라 3·4분기까지 누적 조달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쪼그라들었다. 반면 미국은 여태 IPO를 기다려왔던 기업과 해외 기업 상장이 더해지며 해당 수치가 161% 증가했다.
3·4분기만 살펴보면 미주 지역 IPO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건이었지만 조달금액은 86억달러로 238% 불었다.
반대로 다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는 195건으로 19%, 조달금액은 206억달러로 41% 축소됐다. 유럽, 중동, 인도, 아프리카(EMEIA) 지역은 119건으로 31% 증가했지만, 조달금액은 37%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17건으로 전년 동기(16건)에 비해 1건 증가했지만 조달금액은 4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9억6900만달러)에서 50% 감소했다. 3·4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12억5000만 달러로 전년(125억달러) 대비 90% 추락했다.
다만 신흥 시장은 약진했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 IPO 건수와 조달 금액은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진행된 조달금액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IPO 9건 중 7건은 이곳들에서 이뤄졌다. 올해 전체 누적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77%를, 조달금액 기준으 75%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이외 터키, 루마니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3·4분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이전 분기에 비해 IPO 이후 주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며 “여기에 유럽 시장 심리 개선, 미국 대형 IPO 진행, 신흥 시장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향후 글로벌 IPO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유동성 부족과 자본 비용 상승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기업 성장 속도나 잠재력, 높은 벨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회복탄력성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IPO #EY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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