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관심·조한 구매에 GM 전기차 생산 목표 낮춰

[파이낸셜뉴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EV)를 증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당초 내년 중반까지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며 이것은 EV시장 전망이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포드도 지난 7월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1년뒤로 늦췄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비싼 차량이 금리까지 높으면서 가격이 더 오르며 판매가 부진해 매장에 재고가 쌓여왔다.

GM은 당초 내년 중반까지 2년 기간동안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으나 시장 부진을 이유로 취소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전기 트럭 공장을 준공하려던 계획도 연기를 발표했다.

GM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낙관하면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거의 대부분을 전기차종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놔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어닝콜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아닌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치가 판매 증가율은 전체 차량 판매율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해오다가 속도가 느려지는 추세다.

전기차 대당 평균 가격이 6만달러(약 8088만원)가 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관심을 갖도록 값을 낮추고 할인까지 실시하고 있어 시장에 변동성이 남아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올해 인기 차종인 모델 Y와 모델3 가격을 내리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전기차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도 덩달아 가격 인하를 단행해야했다.

지난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만들고 있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시장 전망에도 바라 GM CEO는 미래는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지만 GM 임원들은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맞출 것이며 일부 공장에서는 내연기관차도 같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