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난 이진복 "대통령실, 총선 공천·당 운영 개입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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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25/사진=뉴스1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대통령실은 행정하는 곳이고 정책 만드는 곳이지 당 운영과 관계 없다"며 "대통령도 누누이 얘기했듯 공천개입, 당 운영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방문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공개로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정부와 호흡해야 하는 부분인데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지 당 조직을 만드는 것은 (대통령)비서실과 얘기할 일 없다.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혁신위원 인선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혁신위원장을 만나러 오면 개입한단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질문엔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비공개 회의를 하자고 했다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혁신위원은 내일 아침 최고위에서 보고한다고 들었는데 거의 다 됐다는 거다. 몇 명 하는지 누구 하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당부한 점'을 묻자 "제가 알기론 없다. 몇 명을 하는지 누굴 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내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기획단은 용산과 협의하느냐'는 물음엔 "아니다. 당헌당규에 나와있는데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 몇 명 당연직이 있고 사람 좀 보태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하고 논의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이날 인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대통령께서 밖에 나가 계시니 사무실 문을 열었으니 축하난을 보내야 되겠다 싶어서 왔다"며 "힘든 일 맡아주셔서 고맙다 축하드린다 했다.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잘 좀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선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담고 있는 고민이 참 많으신 것 같다. 잘 알아서 하실 거라 믿는다"며 "당에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오신 분이니 새로운 일을 많이 하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대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원래 성품이 그렇다 인 위원장이. 누구에게나 속시원하게 말 잘하시는 분"이라며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순천 박람회 갔을 때도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았고 대화를 많이 하셨다.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내가 대통령일 때 이런 부분 아쉽더라 이야기할 수 있고 내가 했던 것 중에 국민을 위해 계속 했음 좋겠단 것도 있을 거고, 국정 경험을 다음 사람에게 토스하고 논의할 수 있다면 국가의 큰 자산"이라며 "나쁜 쪽보다 좋은 쪽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때 되면 할 것이다. 출마 의사 있는 직원들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언제쯤 나가는 게 좋을지는 본인이 판단하라 그랬고 대통령도 본인 의견을 존중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몇 명이다 결정할 수 없는 게, 지역 사정이나 본인의 환경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금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 귀국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엔 "국회 의장단과 식사할 때 김진표 의장께서 제안하신 것"이라며 "대통령이 기꺼이 가겠다 했는데 당시 민주당에서 그걸 못 받아 성사가 안 됐다. (국회의장이) 연락하시면 대통령께서 응하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듭 제안하고 있는 영수회담에 대해선 "누누이 얘기했지만 없다. (영수회담이란 표현은) 말 자체가 틀리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