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권에 소개되는 ‘K출판’···UAE 샤르자국제도서전에 한국 주빈국 참여

이영경 기자 2023. 10.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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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샤르자국제도서전 주빈국 포스터 이미지.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열리는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무한한 상상력(Unlimited Imigination)’을 주제로 한국 문학과 출판 콘텐츠를 소개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은 다음달 1~12일 열리는 샤르자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고 25일 밝혔다.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아랍권에서 큰 규모의 도서전이다. 지난해 기준 81개국에서 2000여개 사가 참여했으며, 250만 여명이 방문했다.

한국이 아랍권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어서 한국 문학과 출판을 본격적으로 소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김승희·정호승 시인, 소설가 김애란·김언수·배명훈, 동화작가 황선미가 샤르자국제도서전을 찾아 현지 독자들을 만난다. 도서전에선 한국문학 앤솔로지 <더 넓은 지평과 세계: 한국문학선>을 처음 선보인다. 앤솔로지에는 국내 문학 작가 7인(김승희·정호승 시인, 김애란·김언수·배명훈·손원평·황선미 소설가)의 문학작품을 아랍어, 영어로 엮어내어 UAE의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인문·과학·웹툰·웹소설 분야의 국내 작가도 참여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역사학자 김호, 웹소설 작가 정무늬, 만화가 정세원, 중동-이슬람 문화 전문가 이희수, 웹소설 연구자 안지나 등이 샤르자 독자들을 만난다.

한국 주빈국관의 주제전시 ‘무한한 상상력’은 ‘사건의 지평선’, ‘기억의 궁전’, ‘감각의 확장’, ‘창발하는 미래’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전시를 통해 신화와 종교, 역사, 공동체, SF, 디스토피아 등을 주요 소재로 한 국내 도서 80여종을 소개한다. 189㎡ 규모의 주빈국관에서는 주제 및 분야별 도서 전시와 작가 강연뿐만 아니라 공연·쇼키친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전에 앞서 이달 29∼31일에는 저작권 교류 및 출판 전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 ‘샤르자 출판인 콘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한국이 참여하는 주빈국 라운드 테이블, 저작권 수출입 상담 미팅 등이 열린다. 한국 출판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거나 한국 작가 등이 생산한 지적재산(IP)의 판로 개척을 위한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의 주요 토후국 중 하나이며 2014년 ‘이슬람 문화 수도’, 2019년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에 각각 선정되는 등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샤르자는 올해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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